지난 22년 12월 29일 60대 택시기사와 50대 동거녀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이기영(31)의 신상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 택시기사 및 동거녀 살인범 이기영 사건
이씨는 22년 12월 20일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60대 택시기사 A씨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는데요. A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는 핑계로 그를 파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씨의 범행은 묻힐 뻔하였지만, 이씨의 여자친구인 C씨가 고양이 사료를 찾기 위해 집 안을 뒤지다가 끈으로 묶인 옷장 문을 열면서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C씨는 옷장에서 짐 아래에 있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기사 살인 당일 이씨는 여자친구 C씨의 가족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후 C씨가 음주운전을 반대하면서 다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씨는 그보다 앞선 22년 8월 초에도 집주인이자 동거녀인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해 파주시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A씨의 명의로 대출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대출을 받아 귀금속을 구입하고,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유흥비를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살해한 B씨의 신용카드도 2000만 원가량 사용하였으며, B씨의 명의로 받은 대출금과 카드 값을 더하면 총 7000만 원가량에 달합니다. B씨의 카드로 600만 원 상당의 커플링을 구매해 현 여자친구인 C씨에게 선물하고 호텔을 방문해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기영은 2013년 10월 군대에서 하사 생활 당시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려 경찰의 손을 물어뜯고 도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씨는 즉시 검거되어 음주운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육군 교도소에서 1년 6개월 간 수감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 이기영 사건 현황 (~23.01.04)
22.12.29 뉴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씨의 신상공개 위원회를 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이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와 함께 운전면허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신상 공개 대상자의 현재 모습과 과거 사진의 차이가 있어 효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머그샷을 거부한 이씨의 선택에 따라 운전면허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유기된 B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으로 부터 유실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드론과 같은 기계장치를 이용한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거주하던 집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핏자국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고,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22.12.30 뉴스
22년 12월 25일 오전 4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모르는 청년들에게 접근해 행패를 부리는 이씨의 CCTV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날은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숨긴 후 5일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씨는 한 주점에서 젊은 남성 5명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겠다며 접근한 뒤, 고기를 사주겠다며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여 함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씨는 청년들에게 건물이 8채 있다, 돈이 많아서 일을 안 한다는 등 재력을 과시하며 식사비를 결제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돈 주면 시키는 일을 다 할 수 있냐며 사람도 죽일 수 있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 이씨와 청년들은 식당에서 나왔고, 이때 이씨가 갑자기 청년 중 한 명의 얼굴을 때립니다. 이에 청년들이 막아서며 이기영이 바닥에 넘어졌고, 이상함을 느낀 청년들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끝까지 추적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행패를 부린 후 몇 시간 뒤 같은 날, 여자친구 C씨가 집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해 경찰이 이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해당 cctv영상을 확인, 낮 12시쯤 근처 병원에서 손을 치료받던 이기영을 검거하였습니다.
23.01.01 뉴스
경찰은 이기영의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이기영과 통화, 문자를 주고 받은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유흥업소 관련 인물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 시신을 최초 발견한 이씨의 현 여자친구 C씨 역시 유흥업 종사인 만큼 경찰은 이 씨의 또 다른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씨가 범행을 저지른 집 벽과 캠핑용 웨건에서 오래된 듯한 혈흔이 발견되어 과학 수사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이 혈흔이 앞선 피해자 2명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추가 범행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전 동거녀 A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의 가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DNA 대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3.01.02 뉴스
이기영 관련 새로운 정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씨가 살해한 전 동거녀 A씨에게 3억 5000만 원을 주기로 한 채무 계약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5년 전 결혼한 사실이 있다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하여 당시 결혼 상대의 안전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소 2번의 결혼 경험이 있으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의 사이에는 아들까지 있다는 주변인의 증언이 나와 이씨의 재혼과 자녀의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고 합니다.
23.01.03 뉴스
이기영이 전 동거녀 A씨의 시신을 강가에 버렸다는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검찰 송치 하루 전인 3일 시신을 땅에 묻었다며 진술을 바꿨습니다. 이씨가 지목한 지점이 기존 수색하던 지역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색은 4일 재개될 전망입니다.
전날 이씨가 재혼이라는 주변인의 증언이 이씨의 거짓말을 오인한 것에서 나온 증언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기영은 주변인에게 자녀가 있는 것처럼 말하거나, 여러 채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 건물주 손자라는 등의 재력을 거짓으로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기영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발견된 DNA는 남성 1명, 여성 3명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지인이 드나들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추가 범행이 있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경찰은 이씨의 주변인을 대상으로 DNA 대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3.01.04
이씨는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어 검찰에 송치되면서 23년 1월 4일,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만큼 이씨의 실물이 여론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토라인에 선 이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습니다. 이기영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인해서 죄송하다고 답했으며, 추가 피해자는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이기영의 집에서 추가 DNA를 발견, 이기영의 집에서 발견된 DNA는 총 5~6명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기영이 체포된 후 집에 방문한 모친과 모친의 지인, 그리고 일주일 간 동거한 현 여자친구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청소하기 위해 한 달에 12회 집에 방문해 청소한 여성의 DNA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여성은 청소하는 동안 이씨의 범죄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기영은 전 동거녀 A씨의 시신을 찾게 해 주겠다며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하였습니다. 당시 배관공으로 일했기 때문에 잘 아는 현장을 선택해 유기했다는 것이 이씨의 진술입니다. 이씨는 A씨를 강에 유기한 것이 아닌 강가 다리 근처에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은 후 다시 캠핑용 캐리어에 넣은 후, 강가 쪽으로 끌고 내려왔다고 진술한 이씨는 경찰에게 시신을 묻은 장소의 약도까지 그려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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